- 작성자 : 강남서울안과
- 작성일 : 2024.04.14 12:48:59
요즘은 해외 여행을 할 때 구글 번역기로 대화가 가능하고 구글 지도로 낮선 곳도 동네처럼 다닙니다. 이제 스마트폰만 있으면 초보자 누구라도 영어의 원활한 구사 및 외국 지리를 잘 알지 못하더라도 해외 여행을 자유롭게 갈 수 있고 그 덕분에 자유 여행이 조금 더 대중화 되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분실하거나 데이터가 작동하지 않는 곳에 가면 대략 난감입니다. 충분한 해외 경험을 가지고 있거나 어느 정도 영어 소통이 가능하다면 위험한 상황을 빠져나올 순 있더라도 위험한 지역에 위험한 시간대라면 재앙같은 여행이 되어 버릴 수 있습니다.
날이 좋아진 요즘, 한강에 자전거들로 넘쳐납니다. 체력이 한계가 있는 사람은 전기 자전거를 이용하면 수동 자전거를 타는 것보다 더 먼 거리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딸과 함께 전기 자전거로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며 즐길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전기만 믿고 멀리까지 무리해서 갔는데 만약 전기가 소진된다면 수동으로 타야하고 돌아오는 길은 험난할 것입니다.
디지털화, 자동화는 초보자들도 모든 세상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하지만 문제는 갑자기 자동화를 사용할 수 없을 때입니다. 자동화 된 디지털 상태를 믿고서 겁없이 초보자가 마음껏 즐기고 베테랑 같이 행동하고 있었지만 막상 자동화가 예기지 않게 끊기게 되는 응급 상황이 생겼을 때 당황하게 되고 무서운 결과가 초래되는 것입니다.
스마일라식, 라섹같은 시력 교정술은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저희가 시력 교정술을 할 때쯤에는 안구 추적 장치가 잘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동적인 방식으로 안구를 고정하고 수동으로 중심점을 잡고 레이저를 쏘는 방식이었죠. 매우 정교한 손놀림과 과감함의 경험이 매우 중요했고 도제 방식으로 비법을 전수받았죠. 요즘같이 자동추적장치가 있고 모든 데이터가 자동 컴퓨터로 인식돼서 적용되는 요즘에는 초보 의사거나 과거에 그런 수동적인 경험을 하지 않은 수술자도 90% 이상의 결과를 빠른 시간안에 습득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자동 장치가 작동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을 때 당황하고 재앙같은 일들이 눈에 벌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고난도인 초고도근시에서 일어난다면 그건 정말 무서운 일일 것입니다. 최소한 수동적 레이저에 경험이 적은 베테랑이 아닌 안과 의사는 초고도근시 수술은 피하는게 권장됩니다.
초고도근시 수술은 악천후에 좁고 짧은 활주로에서 비행기를 착륙시키는 것과 같습니다. 좋은 날씨에 넓고 긴 활주로에서 자동항법장치에 익숙한 파일럿이 이런 극한의 조건에 갑자기 처하고 자동항법장치를 쓸 수가 없어서 수동으로 비상착륙을 해야 된다면 경험없는 파일럿은 패닉 상태에 빠지고 그 비행기의 착륙 결과는 재앙일 것입니다.
시력 교정 수술에서 수동 장치의 경험이 많은 베테랑은 현재 그렇게 많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극한의 초고도근시 라섹 수술은 만약에 자동화 된 레이저를 사용하지 못하는 응급 상황에서도 무사히 비상 착륙 시킬 수 있는 베테랑 파일럿이 운행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