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강남서울안과
- 작성일 : 2024.02.26 11:30:55
아들은 성균관 의대에서 의학을 배우고 있습니다. 제가 안과 의사를 시작한 삼성서울병원에서 제 아들도 의사로서 첫발을 내디딜 생각을 하면 젊은 시절 제 모습이 겹쳐지며 밤새 아들에게 이런 저런 의사 생활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의대 교수를 꿈꾸는 아들에게 의학적 경험과 삼성서울병원에서의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것보다 더 물려주고 싶은 게 있습니다. 바로 선한 영향력이 주는 행복입니다. 이 사회로부터 우리가 모르는 그 누군가로부터 혜택을 받았고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누구에게 혜택을 전해줄 때의 행복 말입니다.
우리가 이 사회 누군가에게 봉사 또는 기부라는 이름으로 베풀어 주는 은혜로움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받은 혜택을 온전히 잘 전달해 주는 행복한 의무이지요.
반드시 많은 걸 기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받은 혜택을 조금 흘리고 전해줘도 됩니다.
혜택의 양이 중요한 게 아니고 전해진 작은 나비의 날갯짓으로 태풍과 같은 효과를 일으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받은 선행을 다시 되갚지 않고 자신도 다른 사람들에게 선행을 베풀어서 선행이 퍼져나가고 다른 사람들도 선한 행동을 모방하길 바랍니다.
그런 나비 날갯짓의 선한 행복을 아들에게 물려주고 싶습니다.